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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Green다> 크리에이터 허우령에게 성장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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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댓글 0건 조회 124회 작성일 24-04-08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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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단어는 저를 설레게 하면서도

애타게 만드는 말 중 하나입니다.


꽤나 어릴 적부터 저는 꿈 많은 아이였습니다.

저에게는 3가지의 꿈이 있었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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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첫 번째 꿈, 화가 


처음 갖게 된 꿈은 화가였습니다.

유일하게 잘하고 좋아했던 일이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거든요.

화가의 꿈은 꽤 오랜 시간 제 안에서 싹트고 있었어요.


하지만, 14살 갑작스럽게 시각장애인이 되면서 꿈에 멈춤 버튼이 눌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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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지 않는데 어떻게 그림을 그리지?

 

처음에는 허탈했습니다. 시력을 잃었다는 이유로 꿈을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이 말이에요.

여전히 나는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 일을 한순간에 멈춘다는 것은 쉽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을 바꾸기로 했어요. 그림을 꼭 붓과 연필로 그릴 필요는 없었으니까,

저는 '나만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사람이 되기로 했습니다. 지금도 가끔 연필을 들어 그림을 그리곤 합니다.

예전처럼 단정한 선은 아니지만, 울퉁불퉁해도 색이 다 칠해지지 않아도 그것 또한 저만의 그림이 되니까요.

그리고 제가 표현하고 싶은 것들이 꼭 스케치북 위에서만 펼쳐질 필요도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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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번째 꿈, 아나운서 


 저의 두 번째 꿈은 아나운서였어요.

목소리를 통해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무궁무진했죠.

중학교 시절, 마이크를 처음 잡던 날의 기억은 여전히 짜릿하게 남아 있습니다.

목소리를 통해 사람들과 생각과 감정을 공유할 수 있다는 것을,

나의 목소리로 누군가에게 힘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거든요.


목소리에서 비롯된 힘을 통해 저는 사람들과 연결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경험이 더 큰 꿈과 성장에 기회를 가져다주었죠.

그래서 2019, 유튜브에 제 이름을 담은 <우령의 유디오> 채널을 개설하게 됐습니다.

이 또한 새로운 시도였죠. 시각장애인이 어떻게 유튜브를 할까?

스스로도 의문투성이였던 일을 무작정 시작했습니다. 동기는 하나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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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고 싶다, 그리고 연결되고 싶다.

  

목소리로 하는 일을 멈추고 싶지 않아 시작했고,

그렇게 저의 세상을 좁은 울타리 너머로 뻗어 나갈 수 있게 하고 싶어서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는 14만 명의 구독자들과 함께 다채로운 이야기와 모습을 공유하는 공간으로,

시각장애인으로 살아가는 일상과 생각 하나하나를 나누는 소통의 연결점으로 채우고 있습니다.

 

유튜브를 시작하면서 수많은 기회도 찾아왔습니다.

그중 하나가 지금 제가 이 글을 쓰고 있는 꿈을 green와의 인연이겠죠.

꿈을 green는 또다시 제게 새로운 시각을 선사해 줬습니다.

나와 닮은 혹은 닮지 않은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에서 시작된 영상들을,

그리고 그들의 가능성을 아주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다주었으니까요.

20대 초반 꿈을 green와 처음 함께하게 됐고, 장애 인식 영상 부문에서 장려상으로 시작해

2023년에는 유디오 팀원들과 함께한 영상으로 최우수상을 받게 됐습니다.

이곳에서도 저는 한 칸 한 칸 성장하고 있었던 것이죠.

 

저는 이런 성장이 참 좋습니다.

때론 하루라도 더 빨리 더 크게 성장하고 싶은 욕망도 부글부글 끓었습니다.

지금도 문뜩 그런 마음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하지만 차근차근 쌓여가는 성장이 더 단단하다는 것을 기억하려고 합니다.

느려도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나의 속도를 지켜줘야 하니까요. 그래야 은은하게 빛날 수 있겠죠.

 

그 속도로 살아오면서 2023년에는 두 번째 꿈이었던 아나운서의 길을 걷게 됐습니다.

KBS 7기 장애인 앵커로 선발돼 현재는 크리에이터이자 앵커 허우령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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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 번째 꿈

 

"그럼, 우령 씨 꿈 다 이룬 거 아니에요?

 질문을 던지는 이가 있겠지만,


제 세 번째 꿈은 '계속해 꿈을 그리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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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상적인 말이라 여겨질 수 있겠지만, 꿈이 원래 그런 존재니까요.

꿈을 이룰 수 있는 방법과 모양은 다양하고, 꿈에 닿았을 때 성장하는 스스로가 좋아서,

저는 평생 꿈을 그리며 살 것 같습니다.


 제 인생의 다음 페이지도 가득 찬 그림으로 채워질 수 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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